한국은행이 4년 5개월 만에 기준금리를 인하했지만, 대출금리가 곧바로 내려가진 않을 것 같아. 시장에서는 이미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이 반영됐고, 금융당국이 연말까지 가계부채 관리를 강하게 추진할 거라 대출금리가 당장 낮아지긴 어려워 보이거든.
11일 한은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를 3.50%에서 3.25%로 0.25%포인트 인하했어. 2021년 8월부터 기준금리를 계속 올리다가 드디어 인하로 돌아선 건데, 사실 이번 인하는 이미 시장에 어느 정도 반영된 상태였어. 그래서 기준금리 인하만으로 대출금리가 크게 내려가진 않을 거라는 전망이 많아.
대신증권의 공동락 연구원도 "이번 인하가 이미 예상됐기 때문에 추가로 시장금리가 더 내려갈 요인이 별로 없다"고 했어. 실제로 은행 대출 기준이 되는 은행채 5년물 금리도 이미 많이 떨어진 상태야. 올해 초 3.82%였던 게 이번에 3.30%까지 내려왔고, 지난 8월에는 3.10%로 더 내려갔어. 이런 이유로 대출금리도 이미 조금씩 내려왔는데, 1월에는 3.99%였던 주담대 평균 금리가 7월에는 3.5%까지 떨어졌대.
그런데 8월에 잠깐 주담대 금리가 0.01%포인트 올라서 3.51%가 되긴 했지만, 기준금리와 거의 비슷한 수준이야. 국고채 3년물도 2.9%로 기준금리보다 낮고 말이야. 그래서 이번 금리 인하로 대출금리가 더 내려가기는 쉽지 않을 거라는 의견이 많아.
또, 이창용 한은 총재가 말한 것처럼 금통위원 6명 중 5명이 올해 안에 추가 금리 인하는 없을 거라고 했거든. 그래서 대출금리도 당분간은 큰 변화를 기대하긴 어려울 것 같아.
그리고 금융당국도 가계부채 관리에 계속 신경을 쓰고 있어서 대출금리 인하를 막는 요인이 되고 있어. 은행들은 이미 여러 번 주담대 금리를 올렸고, 가계대출 심사도 강화했거든. 김병환 금융위원장도 "가계부채 관리를 철저히 하겠다"고 했고, 이복현 금감원장도 "가계부채 위험을 철저히 관리하겠다"고 강조했어.
결론적으로, 이번 금리 인하가 반갑긴 하지만, 당장 대출금리가 확 내려가진 않을 것 같아. 은행들도 그렇고, 금융당국도 그렇고 가계부채 문제에 신경 쓰고 있어서 우리 입장에선 조금 더 기다려야 할 것 같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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